동장지의 논평과 감사

종푸는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7년 만에 '남으로의 여행' 2부 '동장 이야기'가 드디어 공개됐다. 기획서에는 '서원기'와 '북귀기'도 있는데, 이는 총제목이 '예박음'인 다권 장편이다.

종푸는 세심하고 차분한 서사로 아름답고 온화한 언어체를 확립했다. 평범해 보이는 삶의 상황과 세세한 부분 속에서 수많은 인물들의 운명과 세상의 심리 상태가 천천히 펼쳐지고, 그 이면에는 장엄한 배치가 깔려 있다. 종푸가 묘사하는 전쟁은 칼과 칼이 없지만 깊은 영적 상처를 남기고 부드러운 책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골수에 스며드는 문화적 특성은 읽을 때 마치 『붉은 저택의 꿈』의 맥락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장전설』처럼 의미 있고 절묘한 소설을 읽는 것은 정말 유익하고 즐겁습니다.